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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부산에서, SSG 레전드 홈런을, KIA팬이 잡았다..."꿈만 같은 일, 그래도 우승은 KIA가!"

역사의 주인공은 SSG 랜더스의 레전드다. 게다가 무대는 부산이다. 그런데 잡은 사람이 KIA 타이거즈 팬이었다. 우연이 이 정도로 겹치면 그건 운명이다.최정(37·SSG)은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리그 새 역사를 썼다. 개인 통산 468호 홈런을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 시절 세운 최다 홈런 기록(467개)을 새로 썼다.그런데 기록의 주인공이 SSG팬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홈 사직야구장을 찾았던 롯데팬이었을까. 그것도 아니었다. 한국야구사에 남을 홈런공을 주운 주인공은 1986년생 KIA팬 회사원 강성구씨였다.말 그대로 우연의 일치로 인한 결과물이었다. 강씨가 부산에 거주한 건 지난해 11월부터였다. 그것도 출장 차였다. 야구를 좋아하긴 했다. 하지만 응원팀 경기를 찾기 위해서도, 최정의 홈런공을 줍기 위해서 간 것도 아니었다.강씨는 회사 선배가 '사직에 롯데 경기가 있나?'라고 묻자 검색해봤고, 그제서야 롯데-SSG전이 있는 걸 알았다고 했다. 최정의 통산 최다홈런 도전이 바로 사직에서 펼쳐진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고 했다. 알고 나면 당연히 욕심이 날 이벤트였다. SSG 구단은 468호 홈런볼 확보를 위해 2년간의 인천 SSG랜더스필드의 라이브존 시즌권, 최정 친필 사인배트와 사인볼, 스프링캠프 투어 참여권, 마트 상품권, 커피 브랜드 1년 무료 상품권, 호텔 상품권, 온라인몰 상품권까지 무려 1500만원 상당의 혜택을 교환조건으로 준비했다. 강씨는 그중에서도 '커피 1년 상품권'이 꽂혔다고 했다.기회만 찾아온다면 잡을 자신도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무등야구장을 다녔던 오랜 야구팬이었고, 직접 야구도 즐겼던 탓이다. 그는 사회인야구팀 영락 이터널스의 감독 겸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게다가 포지션도 내야나 포수가 아닌 좌익수였다. 홈런도 결국 외야석에서 보면 뜬공이었고, 글러브만 있다면 강씨에게도 해볼만한 일이었다. 강씨는 이전 최정의 사직구장 홈런의 방향, 코스를 살펴본 후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강씨의 예상대로 최정이 홈런을 그 자리로 날렸다. 강씨도 '실책'하는 일 없이 홈런을 잡아냈다. 강씨는 "순간 아팠는데, 너무 기뻐 아픈줄도 몰랐다. 낮게 날아와서 안 잡힐줄 알았는데 한번에 잡혔다. 꿈만 같다"고 회상했다. 글러브가 있어도 아플 법 했다. 보기만 해서는 뜬공과 같아도 타구 속도가 153.3㎞/h나 나온 홈런이었다. 하지만 잡아냈고, 평생의 추억이자 자랑거리를 얻게 됐다.강씨는 "특별히 좋은 꿈을 꾼 것은 없다. 다만 평소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선수처럼 쓰레기를 잘 주운 게 행운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최정과 특별한 인연을 얻은 셈이지만, 팬심은 변하지 않는다. 최정은 지난 17일 KIA전에 출전했다가 윌 크로우(KIA)에게 사구를 맞은 바 있다. 실금이 의심돼 신기록 달성이 늦어진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최정이 큰 부상 없이 곧 출전하면서 해프닝으로 넘어갔다. 이 과정에서 크로우가 팬들에게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비난을 듣는 일도 벌어졌다.강씨는 진짜 KIA팬 다웠다. 그 이슈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KIA 팬으로서 최정 선수가 지난주 KIA 전에 사구를 맞아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홈런 신기록 달성을 축하드린다"고 유쾌한 소감을 남겼다.축하는 끝났고, 팬답게 KIA를 응원하는 일 역시 잊지 않았다. 강씨는 "올해 우승은 KIA 타이거즈"라고 크게 외치더니 "우리 김도영 선수가 최정 선수를 롤모델로 삼아, (최정처럼)홈런을 뻥뻥 쳐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도영 역시 3루수로 올 시즌 최정과 홈런왕, 골든글러브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강씨의 기원이 이뤄진다면, 먼 훗날 김도영의 홈런공을 잡기 위해 다시 한 번 그가 외야로 나설지도 모를 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4:07
메이저리그

라이벌 오타니-저지, 홈런왕·MVP·올스타 최고 경쟁 뜨겁네

투타 겸업을 하는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29·LA 에인절스)와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에도 홈런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며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와 저지는 MLB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 오타니는 빅리그 진출 4년 차인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46홈런 100타점을 올린 덕분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는 전년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진 34홈런 95타점을 올렸지만, 마운드에선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빅리그 진출 후 최고였다. 역대 최초로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우면서 최초로 10승-30홈런과 200탈삼진-30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MVP는 저지가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활약을 인정받아서다.MLB 역사에서 리그 MVP와 신인왕을 모두 수상한 선수는 12명밖에 없다. 오타니는 2018년 신인왕과 2021년 MVP를 받아 11호 선수가 됐고, 저지는 2017년 신인왕과 지난해 MVP를 수상해 12호 선수로 기록됐다.올 시즌 둘의 홈런왕 경쟁도 치열하다. 저지가 홈런왕 싸움에서 치고 나가고, 오타니가 뒤쫓는 형국이었다. 그런데 지난 4일 LA 다저스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포가 멈췄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타박상과 염좌 탓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기 때문이다. 투수로는 올 시즌 부진을 겪는 데다 타자로도 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오타니가 이 틈을 타 홈런 1위를 탈환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저지를 밀어냈다. 4-5로 뒤진 7회 동점 솔로 홈런(19호)을 때리더니, 연장 12회 초 결승 2점 홈런으로 AL에서 가장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오타니는 최근 8경기에서 홈런 5개로 몰아치고 있다. 저지는 현재 부상으로 빠졌지만 얼마든지 오타니를 추월할 수 있다. 오타니가 올 시즌 67경기에 20홈런을 쏘아올리는 동안 저지는 49경기에서 19홈런을 때렸다. MVP와 올스타전 투표 경쟁도 뜨겁게 불타오른다. MLB닷컴이 13일 발표한 MVP 2차 모의투표 결과 오타니가 투표에 참가한 47명 중 23명에게 1위표를 받아 1차 투표에 이어 이번에도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저지는 1위표 12장을 얻었다.오타니는 올스타 투표 첫 번째 중간 집계에서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92만 4182표를 획득했다. AL 2위는 84만 4965표를 얻은 저지였다.AL과 NL(내셔널리그) 1차 투표 최다 득표 선수 두 명은 2차 투표 없이 올스타 선발이 확정된다. 둘의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2023.06.14 16:43
메이저리그

장군멍군…NYY 저지 '훔치고 날리고', 오타니에 하루 만에 완벽 설욕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홈런을 훔치고, 곧바로 자신의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저지는 20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2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초 1사 후, 오타니가 양키스 선발 브리토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한가운데 펜스를 향해 홈런성 향해 날아가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양키스 중견수 저지는 펜스 앞에서 점프해 타구를 글러브에 담았다가 떨어뜨렸다. 그러나 착지하면서 글러브를 끼지 않은 오른손으로 맨손 캐치했다. 오타니로선 홈런 하나를 잃은 셈이다. 저지는 호수비의 기세를 1회 말 이어갔다. 0-0이던 무사 1루, LA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의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2점포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5일 만에 추가한 시즌 6호 홈런이다. 저지의 타구 비거리는 412피트(125.6m)였다. 앞서 1회 초 자신이 처리한 오타니의 타구 비거리 411피트(125.3m)보다 20㎝가량 더 날아갔다. 전날 오타니에 판정패를 당한 저지는 하루 만에 설욕했다. 오타니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1회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이날 홈런은 양키 스타디움 개장 100주년 기념일에 나와 더욱 특별했다. 양키스로선 역사적인 날에 오타니에게 뼈아픈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저지는 같은 날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으로 침묵했다. 20일 저지는 3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을 기록했고, 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타자' 오타니와 저지는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투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저지에게 MVP를 뺏겼다. 저지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타율 0.274 6홈런 11타점을, 오타니는 17경기 타율 0.281 4홈런 11타점을 올리며 경쟁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4.20 17:07
메이저리그

오타니, 양키스타디움 100주년에 비수 꽂아…저지에 판정승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개장 100주년을 맞은 양키 스타디움에 결승 홈런 비수를 꽂았다.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오타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에인절스는 5-2로 이겼다. 전날(18일) 우천으로 선발 등판이 썩 만족스럽지 않았던 오타니는 이날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이 2할대로 떨어진 뒤 사흘 만에 3할 타율(0.300)에 다시 복귀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 초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의 3구째 가운데 몰린 스위퍼를 때려 비거리 119m(391피트)의 우월 투런포를 기록했다. 이 타구는 우익수 저지의 머리 위로 날아가 담장을 넘겼다. 지난 1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7경기 만에 터진 오타니의 시즌 4호 홈런이다.이 홈런은 양키 스타디움 개장 100주년 기념일에 나와 더욱 특별했다. 옛 양키 스타디움은 1923년 4월 1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맞아 개장했다. 당시 개막전엔 7만 4217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양키스의 간판 베이브 루스가 개장 1호 홈런을 쳤다. 양키스는 2008년까지 옛 구장을 사용하다 2009년부터 바로 옆 부지에 최신식 시설로 완성한 양키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다. 옛 양키 스타디움은 해체됐고, 부지는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키스로선 역사적인 날에 오타니에게 뼈아픈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3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4-2로 쫓긴 5회 초 상대 포수의 타격 방해로 출루,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때 포수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앤서니 렌던의 중견수 뜬공 때 득점했다. 7회 초 1사 2루에선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반면 현재 양키스를 대표하는 저지는 이날 2번타자·우익수로 나서 3타수 무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투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저지에게 MVP를 뺏겼다. 저지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71 5홈런 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4.19 15:41
메이저리그

61년 만에 깨진 1961 매리스의 61*...저지, 역사를 넘어 새 역사 앞에 섰다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61년 동안 깨지지 않던 팀과 아메리칸리그(AL) 최다홈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저지는 29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2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번·지명타자로 출전, 7회 초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로써 저지는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60번째 홈런을 기록한 지 8일 만에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날 홈런으로 그는 양키스와 AL 신기록에도 한발 다가서게 됐다. MLB 역사상 6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저지, 베이브 루스, 로저 매리스, 로저 맥과이어, 새미 소사, 배리 본즈 등 6명뿐이다. 특히 21세기 들어서는 2001년 배리 본즈(73홈런)와 새미 소사(64홈런) 이후 아무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가 내셔널리그에서 기록을 세웠다. 저지와 양키스가 속한 AL의 단일시즌 홈런 기록은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61홈런이었다. 매리스는 1927년 베이스 루스의 60홈런을 넘어서며 당시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매리스의 홈런에는 사연이 많다. 루스는 팀 154번째 경기에서 60홈런을 기록했는데, 매리스는 159경기째 60호, 163경기째 61호 홈런을 터트렸다. 루스보다 시즌 경기 수가 많았고, 이 탓에 당시 사무국은 그의 홈런 기록이 정당하게 루스를 넘어서지 않았다 하여 기록 옆에 *를 표시했다. 표기는 훗날 정정됐지만, 매리스의 억울한 사연은 훗날 영화 '61*'로도 만들어졌다. 깨끗한 홈런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60홈런 이상을 달성한 선수 중 저지, 루스와매리스를 제외하면 모두 약물 논란이 뒤를 따랐다. 본즈의 73홈런은 물론 맥과이어(1998년 70홈런) 소사(1998년 66홈런)의 기록을 경신하기 어렵지만, '청정한' 저지가 팬들의 시선을 끄는 이유다. 한 개만 더한다면, 저지는 역대 최고의 '청정' 홈런 타자가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9 10:59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장종훈, 선동열 꺾고 MVP...해태는 6번째 우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프로야구 대토론회 1991년 1월 23일 일간스포츠가 '프로야구인 대토론회'를 주최했다.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야구의 발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일간스포츠는 1969년 창간한 국내 첫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지다. ②8구단 쌍방울 합류 전북 전주를 연고지로 창단한 쌍방울이 1군에 합류했다. 1982년 6개 구단 체제로 막을 올린 프로야구는 1986년 빙그레에 이어 쌍방울의 합류로 8개 구단 시대를 열었다. 김인식 감독이 초대 사령탑에 오른 쌍방울은 승률 0.425(52승3무71패)로 LG와 공동 6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조규제가 신인왕, 김기태가 신인 최다홈런을 기록했다. 쌍방울은 모 기업의 부도로 2001년 1월 해체했다. ③김영덕·김응용 감독 500승 김영덕 빙그레 감독이 4월 19일 태평양전에서 리그 최초로 500승을 달성했다. 499승을 기록한 뒤 8연패에 빠지자 그는 삭발까지 했다. 김응용 해태 감독은 5월 21일 빙그레전에서 두 번째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응용 감독은 정규리그 최다승(1554승)과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10회) 기록을 갖고 있다. 두 감독은 1991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④만장일치 '미스터 올스타' 김응국 롯데 외야수 김응국은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동군 1번 타자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4득점을 기록,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롯데는 1989년 허규옥, 1990년 김민호에 이어 김응국까지 3년 연속 올스타전 MVP를 배출했다. 롯데 선수 중 올스타전 MVP는 총 15명이다. 김용희, 박정태, 정수근, 이대호는 두 차례씩 '별 중의 별'로 뽑히기도 했다. ⑤롯데, 100만 관중 돌파 롯데가 9월 14일 해태와 경기에서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홈 관중 100만명(총 100만1920명, 관중 동원 1위)을 돌파했다. 이날은 만원 관중(3만154명)에 몰려 들었다. 강병철 감독을 다시 불러들인 롯데는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 구도(球都) 부산의 야구 열기를 보여줬다. 1991년 프로야구 총관중은 382만5409명이었다. ⑥해태 통산 6번째 우승 해태가 정규시즌 최다승(79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선동열·이강철·조계현·송유석을 앞세워 유일하게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김성한·한대화·이순철·박철우·홍현우가 포진한 타선은 팀 최다인 144홈런을 쏘아 올렸다. 해태는 10월 13일 열린 빙그레와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로 통산 6번째 우승(1983년, 1986~89년)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로는 장채근이 선정됐다. 포수 최초였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선동열이 포수 장채근의 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⑦빙그레, 또 준우승 1986년에 창단한 빙그레는 통산 세 번째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8년(2승 4패) 1989년(1승 4패) 그리고 1991년(4패)까지 한국시리즈에서 해태를 만나 모두 졌다. 이듬해에는 롯데에 1승 4패로 막혀 또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빙그레 이강돈, 장종훈, 이정훈(왼쪽부터)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⑧장종훈, 홈런왕·MVP 석권 빙그레 장종훈이 홈런(35개) 타점(114개) 최다안타(160개) 타이틀을 획득하며 프로야구 최초의 '연습생 신화'를 썼다. 이 기세를 몰아 3년 연속 투수 3관왕을 달성한 선동열을 제치고 정규시즌 MVP에 뽑혔다. ⑨한일 슈퍼게임 개최 한국프로야구 출범 10주년과 한일 국교 정상화 25주년을 기념해 양국 프로야구 올스타들이 맞붙는 제1회 한일 슈퍼게임이 열렸다. 김응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김성근, 강병철, 김인식 감독이 코치를 맡았다. 선동열, 이강철, 송진우, 윤학길, 박동희(이상 투수) 이만수, 장채근(이상 포수), 김성한, 한대화, 이순철, 장효조, 장종훈, 류중일(이상 야수) 등 최고 스타들이 모두 참가했다.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 등지에서 6경기를 치렀는데, 한국은 2승 4패를 기록했다. 빙그레 이정훈이 홈런 1개를 포함해 타율 0.391로 한국 대표팀 MVP로 뽑혔다. 김성한은 홈런 3개를 날렸다. 이형석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한국프로야구 화보 2022.09.12 15:00
야구

46호포 쏘아올린 페레즈 홈런 공동 선두 복귀 '역대 포수 최다홈런 신기록'

살바도르 페레즈(31·캔자스시티)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페레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클리블랜드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하면서 다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팀 승리를 확정하는 쐐기포였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4회까지 투런 홈런 두 개와 적시타 1개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5-0까지 달아났다. 점수 차가 넉넉한 가운데 페레즈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페레즈는 5회 초 선두 타자 니키로페즈가 안타로 출루한 무사 1루 상황에서 트리스탄맥켄지가 살짝 몰린 84.5마일(약 136㎞) 슬라이더를 던지자 놓치지 않고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 102.6마일(약 165.2㎞), 타구 각도 32도, 비거리는 429피트(약 131m)를 기록했다. 역대 포수 최다 홈런이다. 올 시즌 149경기(선발 148경기)에 출장한 페레즈는 포수로 118경기, 지명타자로 34경기, 대타로 1경기에 출장했다. 풀타임 포수 출장은 아니지만 75% 이상 포수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캔자스시티의 주전 포수다. AL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이었던 198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칼튼 피스크(37홈런)는 진작 넘어섰다. 여기에 40홈런 고지를 넘어 1970년 신시내티의 조니 벤치가 세웠던 역대 포수 최다홈런(45홈런)까지 경신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신기록을 세웠지만 자부심보다 선배 포수들에 대한 경의를 먼저 표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페레즈는 이날 경기 후 벤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이반 로드리게스(전 텍사스)를 거론하면서 “그들은 최고였다. 난 그저 그들이 해낸 것을 따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라며 선배 포수들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기록을 넘겨주게 된 벤치도 후배의 신기록을 축하했다. 벤치는 개인 SNS를 통해 “요기 베라(전 뉴욕 양키스)가 말했던 것처럼 내 기록이 언젠가 깨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라며 “축하한다. 위대한 이. 위대한 포수”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21 08:41
야구

8월에만 57홈런 날린 다저스, 내셔널리그 월간 신기록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대포 군단'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에서 월간 팀 최다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다저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쏘아 올리며 7-2로 승리했다.1회초 코리 시거가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다저스는 2회초 윌 스미스가 좌월 1점 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코디 벨린저가 직선타구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다저스는 이날 홈런 세 방으로 8월 한 달 간 팀 홈런 57개를 기록, 내셔널리그에서 월간 팀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다.종전 내셔널리그에서 월간 팀 최다 홈런은 지난해 6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세운 56홈런이었다.다저스는 26승 10패, 승률 0.722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팀들을 통틀어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승률을 이어갔다.shoeless@yna.co.kr(끝) 2020.08.31 12:52
야구

구단 최다타점에도 웃지 못한 LG 채은성 "밑바닥부터 노력"

"축하받기에는 조금…"LG 채은성(28)은 축하인사에도 환하게 웃지 않았다. 구단 최다타점 신기록을 썼지만 그는 "팀 성적이 더 좋았더라면"이라며 기쁨보다 아쉬움을 표현했다.채은성은 지난 25일 인천 SK전 3회 초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시즌 108번째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조인성(현 두산 코치) 이후 8년 만에 나온 LG 선수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채은성은 이후에도 26일까지 타점 5개를 추가, 시즌 타점을 113개까지 늘렸다. 리그 타점 2위이자, 구단 타점 신기록을 계속 늘여가는 중이다.정작 채은성은 "그게 중요하지 않다"고 손을 내저었다. 팀 성적 때문이다. LG는 최근 연패 수렁에 빠지며 팀 성적이 점점 떨어져 결국 5위 자리를 KIA에 내줬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시점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중심타자를 맡고 있는 그는 "팀 성적이 좀 더 좋았더라면"이라고 했다. 팀 성적 탓에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는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채은성은 타점 뿐만 아니라 구단 역대 우타자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다는 2016년 루이스 히메네스의 161개였다.이미 커리어하이 기록을 찍었다. 26일까지 132경기에서 시즌 타율 0.325 23홈런 113타점 7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경기 출장, 최다타점, 최다홈런, 최다득점. 장타율은 0.538로 2016년 0.444를 훨씬 상회한다. 채은성이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힘든 시간을 겪어온 만큼 이번 기록은 더욱 의미가 있다. 육성선수 출신으로 또 하나의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는 그다. 효천고를 졸업한 채은성은 2009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정식선수로 등록되기까지 무려 5년이 걸렸고 현역(의장대)으로 군 복무까지 마쳤다. 채은성은 2016년 타율 0.313 9홈런 81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타율 0.217 2홈런 35타점에 그치는 등 지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그는 "땅 파고 들어가고 싶을 정도의 심정이었다. 이래저래 나 스스로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며 안타까워했다.절치부심한 그는 비시즌 자비를 들여 해외 개인 훈련을 다녀왔다. 또 새롭게 합류한 '선배' 김현수와 오랫동안 2군에서 함께한 신경식 타격코치의 조언으로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올해 중심타자로 발돋움한 그는 김현수와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 때는 4번타자를 맡기도 했다.채은성은 "사실 큰 기대를 받지 않은 채 입단했다. 정말 밑바닥에서부터 열심히 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땀을 흘렸다"고 했다. 스스로에 대해 "재능은 없다"고 표현한 그는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tbc.co.kr 2018.09.27 15:26
야구

이승엽 KBO 홍보대사 위촉…유소년 꿈나무 육성

현역 은퇴한 이승엽(42)이 KBO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은 KBO 리그에서 통산 최다홈런(464홈런) 득점(1355개) 타점(1498개) 루타(4077개) 2루타(464개)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 누구보다도 국내 프로야구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4강전 역전 결승홈런과 결승전 선제 투런홈런으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서며 국위선양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특히 빛나는 기록보다 경기장 안팎에서 보여준 성실함과 깨끗한 인성 및 매너로 아직도 많은 국민과 야구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정운찬 신임 총재는 "KBO 리그에서 대기록을 세운 이승엽 선수가 홍보대사직을 수락해줘서 감사하고, 최고의 반열에 올랐지만 항상 겸손한 자세로 끊임없이 노력해온 이승엽 선수가 은퇴 후에도 KBO와 리그 발전을 위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이승엽은 "은퇴 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는데 KBO에서 야구와 관련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어떤 일을 맡게 되던지 야구와 KBO 리그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열심히 해보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이승엽 홍보대사는 향후 한국야구의 미래가 될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클리닉 등을 통해 야구 꿈나무 육성과 야구보급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2018.01.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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